T-Virus

*리뷰를 어떻게 쓸까 하다가 그냥 자유롭게 서술... ' ' 했습니다. 다만 음반 리뷰임에도 자꾸 샛길로 나가는 것 같아 리뷰하는 음반과 관련이 없는 언급은 이 색 으로 처리했어요. 리뷰는 편의상 반말체입니다.


앨범 정보
김태우의 두번째 미니 앨범 T-Virus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서 가져왔습니다)


1. 하고 싶은말#2      
(작곡: 김태우 작사: 김태우 작사: 유비) 

2. FASTER(FEAT.유비)       
(작곡: 이현승 작곡: 김태우 작사: 김태우 작사: 유비) 

3. 사랑비    
(작곡: 이현승 작사: 김태우) 

4. 내가 야!하면 넌 예!(DUET WITH LYN)    
(작곡: 김태우 작사: 김태우) 

5. 점점점(FEAT.앙리)     
(작곡: 김태우 작곡: 임수호 작사: 김태우 편곡: 임수호)

6. 기억과 추억      
(작곡: 이현승 작사: 김태우 편곡: 이현승 편곡: 임수호)


 

(일단은 인증사진:))



 해가 질 무렵에 집에 들어 왔는데 문 앞에 우편물 도착 안내서가 붙어 있었다. 받는이에 '윤우일' 이라는 이름이 써 있어서 이것이 정말 내 이름 같고도 기분이 묘했네. 많은 가수를 좋아하지만 내가 정의하는 '팬'의 기준에 있어서 유일하게 그렇다고 할 수 있는 사람은 김태우다. 그럼에도 군대 2년을 느긋하게 기다렸고 오히려 새 앨범이 늦게 나오기를 기다렸는데 역시나 제대한지 일 년을 넘지 못하고 새 노래가 나왔다. 그가 얼-마나 노래하고 싶어서 안달났을 지 상상을 하면 웃음도 났고... 이미 노래는 몇 번씩 돌려 들었지만 새삼 리뷰를 위해 한 곡 반복을 넘겨가며 듣고 있다.


 굳이 찾아 보지 않았는데 접했던 사랑비의 티져 영상에서 역시나 싶었다. 옆에 앉아 있는 이현승도 그리고 편한 옷차림의 김태우도. 후반부 '추억이 되살-아나고'부분에서 살짝 끊어 부르는 것이 차암 좋아서 몇 번을 돌려봤다. 멜로디 라인은 역시나 무난해서 편안히 기대를 안하고 있었지만 막상 음원 공개 되었을 땐 역시 기대치 보다 떨어진다는 기분이었다. 어떤 노래는 무난하게 소화하는 김태우라지만 여러모로 생각해 봐도 쉬운'부정적 의미보다는 모든지 적당하다는 의미의' 노래였기 때문이다. 멜로디도, 가사도, 편곡도, 게다가 무대 이미지도. 그렇지만 몇 번의 라이브 무대와 반응을 보니 그 적당한 노래와 감성이 기다렸던 사람이나 새로운 목소리를 기다렸던 사람들에게 잘 표현된 노래인건 확실하다. 무엇보다 나도 꽤 좋아졌다. 특히 후반부의 '내 사랑이 머리에 내리면-' 할때 비가 쏴-하고 쏟아질 것 같은 느낌. 이번 타이틀의 가사도 김태우의 작사인데 참 은근히 김태우도 덩치에 안맞게? 감성적이다. 문학적이거나 섬세하진 않지만 순간의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가사와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하는게 느껴진다.

 몇 번의 인터뷰를 보니 스스로도 대중들 중 분명 알아 듣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겠지만 특히 사랑비는 영감을 받은 곡에 대해서 확실히 밝히고 있다. 김태우는 줄곧 좋아하는 외국 아티스트의 성격이 명확했다. 그래서인지 이번에도 몇몇 곡들의 구성이나 아이디어는 묘하게 다른 아티스트를 순간 떠오르게 했다. 그렇지만 난 완전한 표절이 아니라면 팝의 영향을 받아 다른 방식으로 풀어내는 것이 마냥 게으르다고 비난하긴 힘들다고 생각한다. 그럴듯하게 베끼는 것이 아니라 영감을 받아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면 만족할만 하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Faster는 가장 김태우스러우면서 개인적으로 이번 앨범의 곡 중에서 두번째로 맘에 드는 곡이다. 개인적으론 이 곡의 도입부를 듣고 얼른 존 레전드의 Green Light가 떠올랐는데 존 레전드의 음반에서 그 곡을 들었을 땐 '아니 이 아즈씨가 이런 곡을 큭큭'이라는 기분으로 들었다면 김태우의 Faster은 '아 딱 김태우 스럽다-'라는 기분을 들게한다. 한동안 Green Light뒤에 Faster를 뒤에 놓고 반복재생했는데 나에게 Faster가 Green Light의 연장선상의 곡 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 곡의 가사가 개인의 성향에 따라 한심스럽거나 가볍게 느껴질 수도 있다. 어구의 끝 단어를 모두 영어로 늘어놓거나 그동안 김태우에게 듣기 힘들었던 기계음 처리 등이 어색할 수도 있지만 나는 그래서 좋았다. 눈 앞에서 거구의 몸이 흔들흔들 리듬을 타면서 한껏 기분좋게 노래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면....' ' 춤 추게 하는 음악은 훌륭하다!

 김태우가 굳이 춤추며 노래하던 아이돌 그룹 출신의 가수임을 간과하고라도 그는 리듬감 있는 곡을 부를 때 더 노래의 맛이 산다.
점점점과 같은 곡이 그런데 요즘 지겹게 들은 오토튠의 사운드도 그럴듯하게 꺽어대는 목소리에 살짝 입히니까 거부감은 안드는 편이다. 피쳐링으로 참가한 래퍼 앙리의 목소리도 꽤 힘있고 곡의 분위기에 어긋나지 않는데 아쉬운건 곡의 구성이 약해서 그런지 단지 인트로, 혹은 아웃트로 이상의 느낌을 못 준다는 것이다. 단지 3분 12초라는 짧은 시간 때문이 아니라 앙리와 김태우의 목소리가 어우러 지는 구성이 몇 마디쯤, 혹은 점점점으로 시작되는 후렴의 멜로디가 하나쯤 더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2분 30초를 넘어가는 클라이막스에선 마치 오분여를 듣고 온 것 같은데... 

 트랙 리스트에 내가 야! 하면 너는 예!를 보고 지난 음반에 임정희와 신명나게 부르던 'M.U.S.I.C'가 꽤 좋았어서 이번 음반에서도 그런? 노래를 기대했는데 듀엣 가수가 린인 만큼 이 곡은 달달하고 속닥속닥 거리는 노래다. 가사도 곡 구성도 후반부의 애드립도 간질간질간질간질간질간질. 개인적으로 이 곡의 가사 중 '내가 사랑해-하면, 넌 오랑해' 도 그렇지만 인트로 곡인 하고 싶은 말 Part 2 에서 도입부 나래이션을 들으면서 '오빠 좀 넣어둬'의 심정이었다. 오랑해의 어택은 가사에 집중하지 않으면 그 달달한 목소리를 단지 음악으로 들을 수 있지만 인트로 곡의 도입부인 '하... 내 인생에서 니가 몇 번째냐고?' 는 이 리뷰 쓰면서도 도저히 스킵을 안할 수가... '요 리쓴?'  하고 싶은 말 Part 2를 연말 콘서트에서 부른다면 분명히 도입부 나래이션 하면서 스스로 빵터진다에 과감히 오백원을 걸겠다. 박준형, 안데니, 손호영과 함께 부른 기억과 추억은 god가 가진 전형적인 따뜻한 멜로디를 들려준다. 이미 예전에 디지털 싱글로 나왔었으니 이 부분은 이정도로만 언급:)

 

 전체적인 보컬톤은 지난 '하고 싶은 말'에서보다 많이 안정된 느낌이다. 앨범 구성도 지난 음반 보단 더 신경쓴 듯 보이고. 자켓 사진들이 맘에 들었다. 매니저, 아버지, 유도부 선수들? 등 여러사람과 함께 찍은, 자신의 노래로 사람들을 감염 시키는; 컨셉.

 이렇게 시큰둥한 아기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론 활짝 웃고 있는 아버지와의 사진이 인상적이었다. 아들보다 훨 연예인스럽게 생기셨...' ' 뭐랄까 후덕한 인상의 중년 남자 배우? 첫 솔로 스페셜 앨범에선 자신이 하고 싶던 음악이라며 힘이 들어간 노래들이었다면 이번에는 제대하고 첫 음반이라 그런지 일단은 자신이 해보고 싶었던 음악을 가볍게 들려주는 느낌이다. 어떻게 보면 김태우 스럽기도, 혹은 유행에 편승한 느낌도 없지 않아 있지만 가을에 낼 발라드 앨범이 이런 조금의 찜찜한 부분을 채워주길 바랄 뿐이다.

 이번 음반에 대해 굳이 한마디로 말하지면 적당하게 흥이 나는 음악이다. 바이러스라는 뜻이 자신의 음악을 대중들에게 감염시키고 싶다는 나름 귀여운 의미였겠지만 나만의 해석은 그렇다. 아마 이 음반으로 사람들에게 흥이 나고 들썩이게 한 뒤에 추워질 즈음에 발표할 발라드로 차분히 치료해 준다는 것이려나. 그럼 설마 다음 음반의 타이틀은 T-백신인건가.............. ' '

 

 리뷰라 해서 트랙별 별점을 매길까 하다가 관뒀다. 이렇게 툴툴대고 저렇게 툴툴대도 도저히 김태우의 노래에 별점 매기는게 내키지가 않아서 말이다. 게다가 일기나 가끔 쓰고 밸리에 한번 안보내고 태그도 안쓰던 조용한 블로그에 마구마구 색칠도 해가며 글 쓰고 태그도 붙여봤다. 월말이 되면 내리겠지만...' ' 별들이여 카테고리에 아마 김태우에 대한 이야기는 이것으로 당분간 못할 것 같다. 예전 같으면 할 말이 너무 많다고 산더미 같이 내쏟았겠지만 이젠 그게 좀 쑥스러운 기분이다. 그리고 말이 과해서 좋을 것도 없고.
 
* 어제 못 받고 방금 받았는데 택배 기사 아저씨께서 '윤우일씨 맞으시죠?'해서 제가 '네'를 했죠. 그런데 아저씨가 '핸드폰 번호 바꾸셨어요? 어제 이 번호로 전화해서 -윤우일씨죠?-라고 했더니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아저씨 저 핸드폰 배터리가 나가서 전화 못 받았는데여' '아니 그럼 그 아가씨는 누구예요? 아니라던데...' 어쨌든 윤우일 세글자 적어주고 택배를 받았는데 기분이 좀 묘-합니다;;

* 이 말을 잊고 있었네요. 사실 별 포스팅도 안하는 블로그고 어쨌든 김태우의 팬이니까...' ' 안되겠지만 해볼까- 하는 심정으로 신청글 몇 줄 남긴걸로 음반을 받으니 기분이 묘하고도 좋네요. 공짜로 받은 음반이니 보답으로 리뷰라도 잘 써야할텐데라는 마음으로 쓰긴 했는데...; 어쨌든 음반 보내 주셔서 쌩유베리감사!


렛츠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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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우일 | 2009/10/09 12:59 | 별들이여 | 트랙백 | 핑백(1)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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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EBC (Egloos Broa.. at 2009/10/28 14:52

... 이 걸린 상품은 하나였네요~[ 김태우 2집(T-Virus)] ] 베스트리뷰 입니다.* 상품은 MP3 <소니 NWZ-B142> 입니다.윤우일 님 ( http://am0224.egloos.com/3357524) 축하드립니다 ^0^ ... more

Commented by 윤우일 at 2009/10/09 13:07
으아어 일이 많아서 렛츠리뷰를 얼른 써놓자;는 마음으로 후닥닥 쓰긴 했는데 다른 분들 리뷰가 몇 없는 것 보니 제가 많이 서둘렀나 보네요-_-? 몇 번 확인하긴 했지만 오타 발견하시면 덧글로 지적해주세요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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